by 시럽 posted Feb 03,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민석아 안녕..
이거 쓰면 니가 언젠가 보게 되는 날이 있을까? 그렇지 않더라도 그냥 매일 한번씩 너를 편하게 목놓아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구나.

부산에 니가 온다는 얘길 듣고 망설임없이 새벽네시에 일어나 첫 차를 타고 그 곳으로 갔지. 나는 일곱시 이전에는 일어나본 적이 없는데 말이야.

일곱시간동안 누굴 기다려본 적도 없어 나는. 태어나서 머리털 나고..ㅎ 참 춥고 쉽지않았지만 니가 무대에 올라와서 모습을 드러낸 순간 그 모든 힘듦은 사라지더라.. 마법같은 경험이었지. 발바닥면적보다도 훨씬 좁은 난간 위에서 한시간을 버텼는데 그래도 정말 행복했어 민석아.

끊임없이 손을 흔들어주고 서있는 팬들을 바라봐주고.. 참 뻔한 말이지만 나는 그날 다시한번 너에게 반하게 되었단다. 그리고 하루종일 구름위를 둥둥 떠있는 기분이었지. 이런걸 슈뽕이라고 하지 팬들은?>.<;; 여하튼 2015년에는 말 많이 하겠다는 약속 같은 것 없었지만 매일매일 슈뽕을 새롭게 맞는 기분이야 나는!

고맙다는 말 하고싶어, 민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