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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6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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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이었다. 어제까지 기승을 부리던 꽃샘추위는 눈녹듯 사라지고 갑자기 봄이 찾아온 듯 너무나도 찬란하고 기분좋은 날이었다. 맑게 펼쳐진 하늘은 차라리 감동이라고 할 만큼이나 아름다웠고, 평소에는 잠기운을 채 몰아내지 못해 겨우 알람이나 끄려고 허우적댈 시간에 반짝 눈이뜨여 쾌청한 날씨와 함께 어딘지 모르게 설레는 아침을 맞았다. 어제까지 보이지도 않던 꽃망울들이 노래하듯 터졌다. 여유로이 불어오는 바람은 비단결같이 사위를 휘감았다.
모두 너의 덕이었다. 네가 이 세상에 처음으로 나와 작은 주먹을 꼬옥 쥐었을 그 날이 오늘이어서, 평소에는 보이지도 않던 꽃망울이 너무 예쁘게 맺혀있고, 파랗기만 했을 하늘이 상쾌했다. 내가 숨을 들이쉬고 뱉는 순간에도 감사했다. 이 순간에 너또한, 그 어딘가에서 숨을 쉬고 있을 것이기에. 태어나서, 자라서, 이렇게 내 앞에 당당히 서있는 너를 내가 사랑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다행이다. 너의 새순보다 말갛고 어린아이의 살결보다 부드러운 웃음을 볼 수 있어서 항상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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